히터뷰 | 이민우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줄기세포 기반 생산 플랫폼 'en-aPLT' 보유
비임상서 효능 확인…국내 기업과 기술 협력 목표
"올해 하반기 수혈용 인공혈소판의 임상 시료 생산을 위한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026년 하반기 인공혈소판인 'DCB-1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이전 인공혈소판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듀셀바이오) 대표는 최근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수혈용 인공혈소판의 임상 계획을 설명하면서 향후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이민우 대표는 GC녹십자, 한독,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에서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전략 기획 업무 등을 수행했으며, 지난 2021년 10월 듀셀바이오를 창업했다.
듀셀바이오는 줄기세포 분화 기반 인공혈소판의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회사는 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소판 생산 플랫폼인 'en-aPLT'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원심분리법을 적용한 인공혈소판 정제공정 연구, 인공혈소판 배양공정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듀셀바이오는 en-aPLT 인공혈소판 생산 플랫폼을 고도화해 상용화를 위한 대량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히트뉴스>는 이민우 대표를 만나 인공혈소판 생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및 회사의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이민우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연내 GMP 시설 확보 계획…DCB-101, 비임상서 효능 확인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현황 / 출처=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IR 자료
현재 듀셀바이오는 줄기세포 기반의 인공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en-aPLT)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혈을 위해 생산한 고품질·고순도의 혈소판을 다양한 의료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인공혈소판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우선 생산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며 "회사는 디스커버리(Discovery) 단계에서부터 스케일업할 수 있는 세포주(Cell line) 개발부터 임상 개발까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연내 GMP 시설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리드 파이프라인은 수혈용 인공혈소판인 DCB-101로, 현재 비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 대표는 DCB-101의 비임상 결과에 대해 "동물실험을 통해 DCB-101이 마우스에 지혈을 일으키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일부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듀셀바이오는 오는 2026년 하반기 DCB-101의 1상 IND 제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 말 임상 1상 진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인공혈소판 용해물 플랫폼인 'i-ahPLys'를 통해 조직 재생 타깃인 DCB-103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인간 혈액 유래 혈소판 용해물의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혈액제제 전문기업들과 협력 추진…GMP 플랜트 수출 목표
듀셀바이오는 수혈용 인공혈소판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인공혈소판을 생산하는 시스템(인공혈소판 생산 세포주 및 GMP 생산 설비)에 대한 시장 검증을 마친 후 GMP 플랜트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회사는 국내 혈액제제 생산 전문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수혈용 혈소판 시장 진출 및 생산 시스템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수혈용 인공혈소판에 대한 빠른 임상 진입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인공혈소판이) 투여 가능한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인공혈소판이 상용화되는 시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공혈소판에 대한 단순한 기술이전(L/O)이 아닌 국내 기업들 간 기술 협력을 원한다. 국내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면 최우선 파트너로 GC녹십자를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 기업에 회사의 GMP 생산 설비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