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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긴급 헌혈 부탁드립니다"... 혈액 수급 정말 어려울까

“AB형 혈소판 구합니다. 저희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긴급: 헌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과 함께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글이 자주 보이는데요.

정말로 헌혈량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지 MBN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11월 24일 오전 10시 서울남부혈액원의 혈액저장고는 대부분 비어 있다(사진=정예림 인턴기자)


올해 전국 혈액 재고 보유량은 평균 4일분입니다. 5일분 미만부터 ‘관심’ 단계에 속하는데, 정혜원 서울남부혈액원 공급팀 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완화에도 혈액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통계에서 보이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연령별 헌혈 실적을 살펴봤더니, 헌혈 공급의 80%를 차지하던 10대~20대가 감소하고 수혈받는 고령층은 늘어나고, 실제로 헌혈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도별 헌혈 건수(자료=대한적십자사)


2015년 10대(16세~19세)의 헌혈 실적은 104만건, 20대(20세~29세)의 헌혈 실적은 132만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연령대 헌혈 건수는 9년 새 꾸준히 줄었는데요. 10대의 경우 2016년에 100만건대가 깨져 2020년을 기점으로 50만건대로 절반 이상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20대는 132건이었던 2015년에 비해 2022년에는 47만건 감소했습니다.

헌혈 공백은 증가한 50~60대 인구가 메웠습니다. 2021년 대비 2022년 헌혈 증가율은 50대의 경우 11.5%, 60대 이상은 19.1%에 달했습니다.


통계청 추계 인구 기준 2024~2040년 헌혈(전혈) 예상 및 수요량 추이(자료=대한적십자사/제공=이종성 의원실)


장래인구추계에 근거해 헌혈가능인구는 올해 약 3961만명에서 2050년에는 약 2783만명 줄어들어 헌혈량과 수요량 간의 격차는 점차 벌어질 전망입니다.


B형 외 나머지 혈소판 보관함은 모두 비어있다(사진=정예림 인턴기자)


환자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백혈병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혈장과 혈소판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임영애 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35일 보관할 수 있는 적혈구와 달리 혈소판은 5일 이내만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모자란다”며 “이렇게 혈액 공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는 환자와 가족에게 지정헌혈자를 구해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지정헌혈 건수는 2019년 4만 5429건에서 2021년 14만 2355건으로 늘었습니다.


지정헌혈이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헌혈을 요청할 수 있는 헌혈자 커뮤니티 플랫폼이 만들어졌다(사진=’피플’ 플랫폼 갈무리)


취재를 종합하면 ‘헌혈량이 줄어들어 혈액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정헌혈이 늘어날수록 혈액 비축분이 낮아져 위급한 환자에게 돌아가는 혈액이 부족해집니다. 임영애 교수는 “혈액원은 위기에 대응할 혈소판 여유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소량의 혈액 폐기는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선 헌혈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헌혈자의 편의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대표는 “작년에 경주에서 헌혈의 집을 신설하니 매년 먼 곳으로 가야 했던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역사회 헌혈의 집을 확대해 헌혈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예림 인턴기자(chloej57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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